오미크론 XL변이 국내 발생, 정부 "영향 제한적일 것"

      2022.04.12 11:16   수정 : 2022.04.12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 1건이 국내 확진자에게 확인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세계적으로 X가 붙은 변이가 늘어나고 있는데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XL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XA부터 XS까지 17가지 재조합 변이 중 하나로, 오미크론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이다.

지난달 25일 영국 보건안전청은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없이 소멸한다고 보고했고, XL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L형은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이나 세계보건기구도 일반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변이의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부재해 계속하여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변이라고 하더라도 우세화되기보다는 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또 이 변이 자체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인지 해외 유입인지는 아직 명확치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인 BA.2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85.2%를 기록, 직전 주 대비 17.5% 증가했다.
지난 3월 3주차에 41.4%였던 BA.2 검출률은 불과 3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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