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책은행 이전 논리적이지 않다"
2022.04.12 12:36
수정 : 2022.04.12 13:43기사원문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에 집착해서 스스로 손해 볼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국토균형발전은 정말 필요한 정책적 목표라고 하는 데 100% 동의하지만 수단으로 구사하는 정책들이 스스로 국가경쟁력을 감소하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금융도시를 만든다고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나라가 한나라에 두 개 금융도시 정책을 구사하느냐. 뉴욕, 런던이 세계 금융 중심인데 또 하나를 만든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에서 논리적이지 않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금융도시가 되는 건 다른 도시를 흡수하겠다는 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도쿄처럼 라이벌 도시를 제치고 아시아 금융중심지가 돼 국가비전에 기여하는 것이 정책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우리 라이벌 도시는 도쿄, 상하이임이 분명하고, 영역에 따라 홍콩, 싱가포르 일수도 있다고 윤 당선인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금융규제를 비롯해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수도권 규제는 과감히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