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콰줄루나탈 홍수로 최소 45명 사망…"5개월 치 강수량, 하루 만에"

      2022.04.13 00:54   수정 : 2022.04.13 01: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구도시 더반과 콰줄루나탈주를 강타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콰줄루나탈주 협력거버넌스부는 이날 "폭우로 인해 45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추후 보고에 따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폭우로 인한 실종자가 수십명에 달하고 몇몇 지역은 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수십 개의 도로가 폐쇄됐으며 산사태로 인해 콰줄루나탈주 전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간 응급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공유한 영상에는 고속도로와 차가 침수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한 공항 인근 주차장 같은 곳에선 자동차 수백 대가 물에 잠겼고 컨테이너가 떠내려온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국은 이번 재난으로 2000채 이상의 가옥과 4000채의 비공식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난 관리 부서는 "최대한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한다"며 "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지방 협력 관리부는 "더반 중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갇혀 있다"면서 "군부의 지원을 받아 이처럼 피해 지역에 갇힌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교직원은 전날부터 교내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홍수로 학교 500곳이 휴교에 들어갔고 다른 학교 97개교는 파손됐다.

한편 남아공 제1의 물동항인 더반항은 항구로 연결하는 도로가 파손돼 선적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와 더반을 연결하는 N3 고속도로 남쪽은 부유물과 잔해가 도로에 뒤덮여 차단됐고 더반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N2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유실됐다.

한편 전날 콰줄루나탈 북부에는 206.4㎜가 내렸다.
이는 해당 지역의 약 5개월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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