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83.1만명 증가…오미크론에 증가폭은 둔화

      2022.04.13 08:41   수정 : 2022.04.13 08: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월 취업자 수가 같은달 기준 2002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0%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02년(86만4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 1~2월 100만명 이상 증가한 바 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8%로 전년 동월 대비 2.1%p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고다. 전체 고용률은 1982년 7월,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1월부터 작성했다.

실업자 수는 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p 내렸다. 실업률 역시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이 변경된 이후 3월 기준 역대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2000명으로 27만7000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속되는 수출 호조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으로 취업자수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용률도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다. 15~29세가 46.3%(3.9%p↑), 30대 76.7%(2.1%p↑), 40대 77.8%(0.9%p↑), 50대 76.7%(2.7%p↑), 60대 이상 42.9%(0.6%p↑)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에 감소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4만7000명)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만명이 줄었다. 이밖에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000명)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6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 각각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 줄었다.


공 국장은 "코로나 영향 등 방역상황이 있고 수출 호조 등의 상방 요인도 있어 향후 전망은 쉽지 않다"며 "현재까지는 제조업과 보건복지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산업 전반을 튼튼히 받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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