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케이블카' 하루 탑승 9800명에 주차장은 180면…주민들 반발

      2022.04.13 11:44   수정 : 2022.04.13 11:44기사원문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인근 마을 주민들이 주차장 확보 없는 케이블카 개통을 절대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독자제공). 2022.4.13 © 뉴스1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이 22일 금오산 케이블카를 개통 예정이지만 주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민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인근까지 2556m 길이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케이블카는 10인승 캐빈 40대가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주차 시설은 180여면에 불과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차장 부족은 도로변 불법 주정차를 초래해 교통혼잡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케이블카 방문객과 행락철 남해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차량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도 우려된다.

케이블카는 하동의 랜드마크인 짚와이어 레저시설과 주차장을 함께 사용할 계획으로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군에서는 이를 인식해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 중이지만 100여대의 공간에 부족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케이블카 인근 마을 주민 A씨는 "충분히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고 케이블카를 개통하는 것은 지역민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주차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한 케이블카 개통은 하동 관광에 대한 이미지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개장 초기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예상해 군과 관련 기관 등에 협조를 구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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