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출마자 본선 대비 움직임 한층 속도감

      2022.04.13 12:45   수정 : 2022.04.13 13:45기사원문
충북지사 선거 출마자들이 본선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자료사진) / 뉴스1 © News1


충북지사 선거 출마자들이 본선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영환·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자료사진).2022.4.13/©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지사 선거가 50일이 채 남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본선 선거전을 대비한 각 정당 출마자들의 움직임이 한층 더 빨라졌다.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선거사무소 문을 열어 세력화에 나서거나 서로를 견제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당내 경쟁자가 없어 일찌감치 본선 대비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64)은 표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 경선 주자인 김영환 전 국회의원(67)은 13일 오후 3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다.

김 전 의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치활동을 해온 만큼 이날 서울과 수도권 정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청와대 출신 인사 등을 전면에 배치해 언론·홍보를 강화한 김 전 의원은 이날 개소식을 기점으로 당내 경선과 본선을 대비한 세력화에 나설 계획이다.

당내 경쟁자인 오제세 전 국회의원(73)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63)은 '출향 인사 출마 논란'의 중심인 김 전 의원을 향해 공세를 이어가며 각을 세웠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경선은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 3인(박덕흠·엄태영·이종배)의 경선 참여 권유를 받아들여 출마하면서 혼돈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 "경기지사 출마 기자회견까지 한 상황에서 갑자기 충북지사로 선회하면서 현역 의원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마치 당의 뜻인 양 여론을 거짓 포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있지도 않은 숨은 손이나 당심이 횡행하고 있다"며 "도민과 당원을 가짜 당심으로 현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북지사 선거에서 보이지 않는 숨은 뜻, 특히 당심은 없다는 것을 김 전 의원과 국회의원 3인은 도민과 당원 앞에 엄숙히 천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토박이 오제세가 당심"이라며 "이번 경선은 오롯이 우리 당원과 충북 도민의 현명한 판단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경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차관도 전날 "수도권 공천 경쟁에서 밀려 충북지사 선거로 급선회한 특정 후보와 일부 정치 세력들이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당내 줄세우기를 이어가며 도민을 실망에 빠뜨리고 있다"며 김 전 의원을 맹공했다.

경선 후보자 확정 관련 논평에서 박 전 차관은 "이제라도 특정 예비후보(김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해 충북을 볼모로 삼는 부당한 줄세우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선은 민주당 간판으로 각각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좌파 출신 두 전향 후보와의 선명한 노선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며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김 전 의원과 오 전 의원을 싸잡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과 신북풍의 여파로 보수세력이 궤멸 위기에 쳐해 있을 때 모든 것을 바쳐 당을 지켜온 정통 보수 후보로 토종 충북인이자 정통보수의 유일한 적자"라고 강조했다.

경선을 앞두고 당내 신경전이 이어지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유일한 출마자인 노 전 실장을 중심으로 표심 다지기에 정성을 들이며 본선 경쟁력을 더 키우고 있다.

전날 '지역아동센터 정책간담회'를 열고 사회복지 관련 공약을 발표한 노 전 실장은 이날은 노인회, e스포츠협회, 11개 시군 의장단 등과 간담회를 열어 표심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의원과 박 전 차관, 오 전 의원이 경선 후보자로 확정된 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 경선은 19~20일 치러질 예정이다.

경선은 책임당원 전원 투표 결과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최종 후보자는 21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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