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대형마트, 스마트팜 제품 확대
2022.04.13 16:32
수정 : 2022.04.13 16:32기사원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스마트팜 재배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먹거리는 최적화된 실내 환경에서 사시사철 싱싱하게 생산할 수 있다. 또 매년 반복되는 계절·기후 이슈에서 자유로워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신선식품에 주력하는 대형마트에서는 발빠르게 스마트팜 상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이마트는 경기도 이천의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세웠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농작물의 물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고객들은 더욱 신선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상 기후에 취약한 로메인, 카이피라, 버터헤드 등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매장에 선보인다. 스마트팜 작물은 추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이마트는 스마트팜 작물 '뿌리가 살아있는 로메인', '뿌리가 살아있는 버터헤드', '뿌리가 살아있는 바타비아'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들은 지난 한 해 이마트 8개점에서 8만개 이상 판매되며 고객 호응을 얻었다. 판매량이 높았던 시기를 분석한 결과 장마와 폭염 이슈가 있는 7~8월, 태풍이 왔던 9월, 한파가 있던 12월 등이 높았다.
롯데마트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채소 상품 45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버터 헤드' 등 유럽형 상추, 파프리카, 오이 등이 있다.
지난 해 말 문을 연 제타플렉스에서는 유통업계 최초로 '아쿠아포닉스'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한 '버터그린', '이자벨' 등 다양한 유러피안 채소를 판매중이다. 친환경 기술인 '아쿠아포닉스'는 '수산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채소를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타플렉스 매장에는 이 설비를 통해 자라고 있는 채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재배된 채소는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고객에게 뿌리째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인천 간석점을 포함해 최근 리뉴얼 오픈한 7개점에서 스마트팜 채소를 재배·판매하고 있다. 운영 품종은 버터헤드레터스, 프릴아이스 등 모두 여섯 가지다. 홈플러스는 스마트팜 채소를 향후 전국 61개 점포로 순차 확대해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사계절 내내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스마트팜 채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매장 공간 안에 스마트팜을 구현하면서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은 물론 시각적으로 차별화된 친환경 쇼핑 경험까지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