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명 필요" 박범계·김오수, 극단 선택 남부지검 초임 검사 조문
2022.04.13 21:15
수정 : 2022.04.13 21:15기사원문
박 장관은 13일 오후 6시49분께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진 이모씨(30)의 빈소를 찾았다.
박 장관은 "제가 임명장을 준 새내기 검사가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세상을 하직하는 일이 벌어져서 참으로 애석하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규명과 진단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 원인으로 조직 문화 또는 업무의 연관성에 대해선 "지금 조사 중에 있으니까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 생각한다"고며 "검찰조직의 문화가 전혀 관계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사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며 소위 미제니 이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원인인지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에 대해선 박 장관은 "조금 전 김오수 검찰총장께서 전화를 주셔서 철저하게 규명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장과 대화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현재로선 조사 단계에 있으니까 지켜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44분께 김오수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김 총장은 "검찰 구성원이 이렇게 돼 총장으로서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과 업무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여기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김 총장은 "(대검찰청 차원의 감찰은)필요하면 확인을 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전 11시15분께 서울남부지검 건물 동측 주차장으로 떨어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씨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했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도 이날 사건 발생 직후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서울남부지검의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지난 2016년 5월소속 검사 고(故) 김홍영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대검찰청이 감찰을 실시했고 김씨가 부장검사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