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여행종목 상승세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

      2022.04.14 06:06   수정 : 2022.04.14 0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간에 걸친 하락세 고리를 끊어냈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짓눌렸던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4.23p(1.01%) 오른 3만4564.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14p(1.12%) 뛴 4446.5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이 2%를 넘었다. 272.02p(2.03%) 급등해 1만3643.59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44p(10.06%) 급락한 21.82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석유재고가 900만배럴 넘게 늘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유수입 제한, 중국 봉쇄 완화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9% 급등한 배럴당 108.7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6% 뛴 배럴당 104.2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이 열리기 전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보다 11.2%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발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며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경기침체를 경고하며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다른 업체들의 실적 발표는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산업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산업·건축자재 도매업체 패스터널이 최근의 급격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누그러졌다.

패스터널은 자체 주가를 2.2%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3위 항공사 델타항공은 여행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2·4분기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해 여행업종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게 했다.

델타는 6.2% 급등했고, 1위 업체 아메리칸 항공은 10.6% 폭등했다. 4위 사우스웨스트는 7.5% 뛰었다.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다른 여행 관련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5.4% 급등했고,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어는 4.9% 급등했다. 호텔체인 매리엇인터내셔널도 7.5% 폭등했다.

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엔비디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덕분에 엔비디아가 6.99달러(3.25%) 뛴 222.03달러, 퀄컴은 4.41달러(3.24%) 상승한 140.50달러로 올랐다. AMD도 2.64달러(2.78%) 오른 97.7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미 경기침체를 경고하면서 순익이 42% 급감했다고 발표한 JP모건은 3.2% 급락한 127.30달러로 주저앉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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