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자면 안돼" 지적에..고3학생, 흉기 들고와 선생님에 휘둘렀다
2022.04.14 07:17
수정 : 2022.04.14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시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수업 중 잠을 깨운 교사를 흉기로 찌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교생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던 C군 등 동급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게임 콘텐츠 관련 수업을 듣던 중 잠이 들어 교사인 B씨가 깨우고자 지적했다. 이에 A군은 교실을 나갔고 20~30분 뒤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훔쳐 교실로 돌아와 수업 중이던 B씨를 찔러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해졌다.
B씨는 가슴 부위를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A군을 제지하던 동급생 C군 등 2명도 손 부위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건물 1층에서 A군을 곧바로 체포했다.
A군이 재학하던 직업전문학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위탁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어 조사를 하지 못한 상태지만 추가 수사를 거쳐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다행히 B씨와 C군을 포함한 2명의 동급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