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때린 러 교수 "한국, 우크라 전쟁 관심없다..킹크랩이 중요"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한 교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우리나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연설 당시 사진을 올리며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지난 12일 존 리라는 트위터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약 15분 가량 연설을 진행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게 대한민국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당시 연설 사진을 보면 연설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60명 가량으로 240여명의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대부분 각자 의원실에서 실시간으로 화상 연설을 청취했다”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24번째로 유럽연합(EU)를 시작으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국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채웠고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23일에 있었던 일본 국회 연설에서도 약 5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똑같이 나왔다.

이에 루킨 교수는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라며 "일본은 일정 부분 제외"라고 비판했다.

루킨 교수는 이전에도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떨어져 인기가 높아지자 “일반적인 한국인에게는 맛있는 해산물을 접하는 게 동부 유럽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mail]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