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플랫폼 반독점법, 아이폰 보안 위협"

      2022.04.14 08:43   수정 : 2022.04.14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인앱 결제 강지 금지법이 시행된 가운데 양대 앱 마켓 중 하나인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앱 스토어 밖에서 앱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미국과 유럽 정치권 움직임에 대해 반대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쿡CEO는 국제개인정보보호전문가협회(IAPP)의 글로벌 프라이버스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정책입안자들이 경쟁을 명목으로 앱스토어를 우회(사이드로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허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데이터에 굶주린 회사들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피하고 사용자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쿡 CEO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반독점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반독점법은 애플의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드로딩'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쿡 CEO는 구글 안드로드이가 사이드로딩을 허용하면서 랜섬웨어가 깔린 코로나 추적 앱이 확산앱이 확산된 사례를 들었다.

애플은 현재 이용자들이 앱이나 콘텐츠 등을 구매할 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 금액의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엄격한 보안 조치의 대가로 타 앱 마켓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쿡 CEO는 "더 안전한 옵션을 없애는 것은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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