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낙연, 서울시장 출마 응해야…비행기표 끊었다고 미국 가야하나"
2022.04.14 09:59
수정 : 2022.04.14 11:2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 이름이 거론 되는 건 사실이라며 이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유 전 총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가운데 후보군으로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강경화 전 외무무 장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대표 등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낙연 이름이 거론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다시 선거판에 나올 것인지에 대해선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정파를 초월해서 추대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미국가는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다던데"라고 하자 유 전 총장은 "그날 안 가면 큰일나나, 세상이 어떻게 되나, 이것(지방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다고"라며 미국행 여부는 부차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나서 추대하면 "이 전 대표는 응해야 하고 응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상대인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이낙연 전 대표가 승산이 있는지에 대해선 "지방선거는 원래 투표율이 낮다"면서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하러 가느냐에 달려있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이 전 대표가 만만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영길 전 대표 등 현 후보군으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몇 몇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만 보고 후보를 정하겠다"며 그 기반 아래 당내 경선절차를 거칠지, 아니면 단수 추천이라는 전략공천을 할지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내 길 가겠다"며 17일 출마를 정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