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꺾다 길 잃고 7시간 헤매…제주소방 2명 구조

      2022.04.14 11:25   수정 : 2022.04.14 11:25기사원문
제주 소방대원들이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도민들을 구조하고 있다.(제주동부소방서 제공) 2022.4.14/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도민들이 7시간 만에 구조됐다.

14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14분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은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수색에 나서 오후 11시45분쯤 6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7시간 넘게 길을 헤맸으나 다행히 건강에 지장이 없어 귀가조치됐다.


지난 12일에도 제주시 동부지역과 서귀포시에서 길 잃음 사고 3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고사리철이면 길 잃음 사고가 반복되자 제주소방은 일찍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채취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246건으로 사망 1명, 부상 18명 등 연간 평균 6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가 111건(45.1%)으로 가장 많고 등산 및 오름 탐방 77건(31.3%), 올레길 및 둘레길 탐방 58건(23.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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