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 선두
2022.04.14 18:29
수정 : 2022.04.14 18:29기사원문
박지영은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민영이 2015년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 남긴 코스 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박지영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015년 신인왕인 박지영은 2016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8년 효성 챔피언십,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우승이 기대됐으나 마지막날 7타를 잃어 통산 4승에 실패했다.
박지영은 라운드를 마친 뒤 "비가 내려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흐름이 좋아 공격적인 플레이로 바꾼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주 대회서는 3라운드까지 잘 되다 보니 마지막에 준비를 안일하게 했던 것 같다. 이번 주는 끝까지 나만의 리듬으로 경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관정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열렸다. 박지영은 "지난 2년간 갤러리 없이 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갤러리가 있어서 좋았다. 잘 쳤는지 못 쳤는지는 갤러리 반응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응원해주셔서 재미있게 쳤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결혼한 박주영(32·동부건설)은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이채은(23·안강건설)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개막전 우승자 장수연(28·동부건설)은 4언더파 68타를 쳐 2주 연속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장하나(30·비씨카드)와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이다연(25·메디힐) 등이 3언더파 69타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재희(21·메디힐)는 1억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걸린 16번홀(파3·186야드)에서 홀인원을 잡는 등 2타를 줄여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32)은 1언더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29·이상 메디힐)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유소연은 "요즘 원하는 만큼 샷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나아지고 있고, 오늘도 그런 모습을 봤다"며 "조금 더 인내하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시즌 데뷔전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한진선(25)도 3번홀(파3·17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1000만원 상당의 뱅골프 하이브리드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