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특성에 맞는 사료 기준 법제화 시급
2022.04.14 18:15
수정 : 2022.04.14 1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윤성은 로얄캐닌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는 펫푸드 사료부문 ESG경영을 위한 현실성 있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상무는 강연에서 ESG경영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가지 영역에서 로얄캐닌은 각각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윤 상무는 "사료를 만들 때 원료를 들여와서 반죽을 하고 구워내는데 이 과정에서 매립되는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제 공장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사료 포장지 역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서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료의 원료를 구하는 과정도 기존에는 육류 도축을 위주로 했지만 어류나 콩, 해조류 등 환경오염이 덜한 방식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상무는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사회 구성원들과 반려동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로얄캐닌은 '책임감 있는 보호자 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상무는 "거버넌스라고 하면 보통 기업의 지배구조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펫푸드 업계의 거버넌스는 지배구조보다는 대외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료관리법이 수십년 전에 양축용을 위해 만들어졌고, 현재 펫푸드 사료도 이 법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이 법은 우리나라 인구의 20%나 되는 반려인들의 현실을 전혀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상무는 "사료관리법이 반려동물 부문으로 확대돼야 한다"면서 "고유의 개, 고양이 특성에 맞는 영양 가이드라인을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조지민 팀장 이정은 차장 최재성 김주영 노유정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