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먹거리 개발… 푸드테크 혁신기술에 투자하자"
2022.04.14 18:20
수정 : 2022.04.14 18:55기사원문
"지속가능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혁신기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식품산업 선도를 위해 대체식품 등으로 대변되는 푸드테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글로벌 식품산업계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개발을 위해 최첨단 혁신기술을 융합한 '푸드테크(Food tech)'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미 식품산업 선도국가 중심으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배양육, 3D 프린팅을 활용한 초콜릿·피자 등 다양한 소재와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대체식품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식품산업의 최첨단 기술개발 투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처장은 "푸드테크를 활용한 혁신 제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품의 기획·연구 단계부터 제품화 단계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규제 수요를 분석하고, 과학적 안전성 평가기준과 신속한 인정심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혁신기술이 정착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비자가 신뢰하고 구매토록 하고, 기존 산업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신기술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소통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위해 식품산업도 ESG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프로데 솔베르그 주한노르웨이대사는 "ESG 책임경영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뉴 노멀이자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라며 "식품산업에서 친환경 제품 강화와 동시에 탄소배출량과 플라스틱 사용을 더욱 감소시키는 데 주력하고, 친환경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솔베르그 대사는 지속가능성은 노르웨이 수산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50대 단백질 생산자 순위에서 4년 연속 최고 랭킹을 차지했다"며 "노르웨이 연어 양식업은 가장 지속가능한 단백질 생산방식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솔베르그 대사는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모델은 광범위한 연구, 과학적 데이터 기반 평가, 강력한 규제 및 관리, 지속가능성 중심의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력 및 환경친화적인 기술투자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는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광범위한 환경적·사회적 목표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높은 생산량 자체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레이퍼 대사는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식품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높은 수준의 식품 품질, 안전성, 추적 가능성, 동물복지와 지속가능한 생산성을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인 규제체계가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막사에서 "대체식품은 더 이상 SF영화에서나 보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식품 스타트업은 물론 기존 대기업들도 대체식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고, 우리 기업들도 대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와 대체식품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면서 "대체식품이 기후위기, 동물복지 등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대체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조지민 팀장 이정은 차장 최재성 김주영 노유정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