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웬수야^^ 난 너의 주인님이야"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보낸 엽서보니
2022.04.15 06:49
수정 : 2022.06.08 15:13기사원문
'계곡사망' 피의자 이은해씨와 조현수씨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엽서가 확보됐다. 이 엽서는 이씨와 조씨가 지난해 3월17일 경북 예천군의 주막으로 여행갔을 당시 서로에게 쓴 것이다. 이 주막에는 333일 뒤에 엽서를 보내주는 '느린우체통' 서비스가 있는데 이씨와 조씨는 이곳에서 서로에게 엽서를 써 우체통에 넣었다.
오늘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엽서는 이씨와 조씨가 지난해 2월 계약해 도주 직전인 같은 해 12월까지 살았던 주거지 우편함 속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우편함에서 밀린 세금과 카드비 납부 통지서, 수사기관이 보낸 통지서 등 우편물들 중에서 이 엽서를 발견했다.
이씨는 엽서의 보내는 사람란에 '너의 주인'이라 적어 넣었다. 또 받는 사람란에는 '조웬수'라고 적어 넣었다. 조씨는 보내는 사람란에 '현수 시종님'이라 적었다.
이씨와 조씨는 수신 주소지에 모두 도주 직전까지 살았던 인천의 주거지 주소를 적었다. 이씨와 조씨는 주거지 계약 후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곳에 함께 놀러갔던 것으로 보인다.
엽서를 보면 이씨와 조씨는 이씨가 고인이 된 전 전남편 A씨와 혼인관계였을 당시에도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결국 333일 뒤에 전해지는 이 엽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14일 도주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해 12월14일 도주했다. 검찰은 3개월 뒤에도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올 3월30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공개 수배 16일째에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