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현대차 9조원 美 SK배터리 JV 설립 기대 속 장비 단독 공급 부각

      2022.04.15 11:31   수정 : 2022.04.15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에 74억 달러(약 9조3214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든다는 소식에 엠플러스가 강세다.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 업체 엠플러스는 SK이노베이션(SK온)에서 배터리 장비를 대량 수주한 바 있다.

15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4.37%) 오른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현대차 북미법인 호세 무뇨즈(Jose Muñoz) COO는 뉴욕국제오토쇼에서 현대차가 미국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74억달러(약 9조3214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전기차 생산과 공장 업그레이드, 스마트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의 배터리 공장 설립 부지에 대해선 앨라배마와 조지아, 테네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테네시는 미시간, 오하이오에 이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 중 하나로 꼽힌다.
향후 투입될 아이오닉5, 아이오닉7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되며, 현지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SK온 등 배터리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13일(현지시각)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배터리 부문은 국가별, 지역별 계획이 있다. 한 곳의 배터리 회사만이 아닌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어디가 가장 우리 기술과 결합됐을 때 시너지가 높은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배터리 회사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따.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Montgomery)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와 싼타페, 투싼, 아반떼, 싼타크루즈 등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싼타페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으로 12월에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내년 초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의 전동화 전환을 위해 총 3억달러(약 3600억원)을 투자, 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동화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현지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엠플러스는 올해 2월 SK온으로부터 24대의 패키징 장비 발주를 받았다. 현재 최종 단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이들 장비는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K온의 패키징 장비 발주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해 밀봉하는 패키징(Packaging) 장비가 대상이다. 하반기 SK-포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일부 장비 발주액이 1000억원 정도 남았다.
이곳까지 싹쓸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SK-노스볼트'라는 확실한 고객사로 3000억원 매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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