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물가·금리 강조한 윤석열…'경제원팀' 고려할 카드는
2022.04.15 12:17
수정 : 2022.04.15 14:50기사원문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면서 물가 고공행진과 금리인상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 마련을 주문한데 따라 새 정부 '경제원팀'은 무엇보다 민생 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안정을 포함해 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종합 방안을 잘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이 전날(14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한데 대해 "금리인상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이에 따른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잘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초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명된 새 정부 '경제원팀'은 무엇보다 물가 안정과 서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지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는 모두 기재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제활성화와 직결되는 인사로, 물가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 재정건전성 수호에도 힘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원팀 진용이 이처럼 '한솥밥'을 먹은 이들로 완성되면 새 정부 경제정책 추진엔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제원팀은 물가상승률이 10년여 만에 4%를 돌파한 가운데 무엇보다 물가 잡기 대책부터 강구할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차기 정부가 추진할 최우선 국정과제로 물가안정과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재정건전성, 국익외교 등을 꼽은 바 있다. 또 가계부채의 효율적 관리도 적극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해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추 후보자는 지난 10일 "새 정부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만약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산통'으로 알려진 김 내정자는 지난 13일 "청와대가 일을 하고 정책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은 총리 주재 하에 하고 저희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정부와 손발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표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제원팀은 재정건전성을 수호하면서도 고물가 대처를 위해 정책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추 후보자는 이와 관련 "물가안정을 위해선 재정을 좀 더 긴축적으로 가져가는 게 거시적 해법"이라면서도 "거시적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민생안정 대책, 방역 부분의 조합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