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따라 웃는 부동산 시장…집값 오르고 분양도 활기
2022.04.15 13:12
수정 : 2022.04.15 13:12기사원문
일례로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금천구 독산동까지(10.33㎞) 직통으로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했다.
이러한 도로 개통은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3월 영등포구와 금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대비 각각 10.18%, 10.64% 상승했다. 반면 교통호재가 없었던 서울 중구(8.11%)나 종로구(8.35%)는 증가세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철도 개통이 예정된 지역에서도 시세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이 계획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부분 10%를 훨씬 웃돌았다. 군포가 27.7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산 상록구(25.74%), 의왕(25.33%), 의정부(23.48%), 수원(22.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상록수역의 GTX-C노선 정차가 사실상 확정되자 안산시 부동산 시장에는 매수세가 붙은 상황이다. 신설 역사 예정지인 도시철도 4호선 상록수역 바로 앞 아파트 단지는 물론 준역세권(반경 500m~1km) 아파트 단지까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물량이 자취를 감췄다.
분양시장에서도 교통 수혜가 예정된 단지들이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가릴 것 없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남 나주시에서 분양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단지는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2024년 12월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안양시 동안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비산’도 가까운 안양역에 GTX-C노선 및 월판선(월곶~판교) 등의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평균 2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 향동지구에서 공급된 ‘현대 테라타워 향동’ 지식산업센터는 계약 시작 후 5일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단지는 인근에 GTX-A노선(2023년 예정) 창릉역이 예정돼 있다.
교통호재를 품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이달 ㈜신일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일대에 '완주이서 신일 해피트리' 아파트를 분양한다. 콩쥐팥쥐로를 비롯해 호남고속도로(서전주IC)가 가까워 익산, 군산, 김제, 정읍 등 인근도시로 이동이 수월하고, 오는 2023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30가구로 구성된다.
자이S&D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주거복합시설 '신설동역자이르네'를 4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3개 동 전용면적 35~55㎡ 오피스텔 95실과 전용면적 42~45㎡ 소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 143세대 총 238세대로 구성된다. 가까운 청량리역에 GTX-B·C노선, 수서발 SRT 의정부연장, 면목선, 강북횡단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2지구 일대에서는 금호건설이 주거용 오피스텔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2단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12개 동 규모로, 1단지 513실과 2단지 293실 총 806실로 구성된다. 수인분당선 고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GTX-C 노선이 계획된 수원역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도 잇따른다. 오는 5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서는 지하3층~지상10층 연면적 3만4134 ㎡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인덕원 LDC비즈타워’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지하철 4호선 평촌역이 위치해 있으며, 인접한 인덕원역에 GTX-C노선과 월판선(월곶~판교), 인동선(인덕원~동탄) 등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