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빠찬스' 의혹에 민주당 "공정·상식에 반한다".. 경북대병원 방문
2022.04.15 13:57
수정 : 2022.04.15 14:01기사원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 특혜 의혹을 강력 비판했다.
보건위 민주당 간사 김성주 의원은 "두 자녀가 편입을 염두에 두고 아버지를 활용한 스펙 쌓기로 보인다고 하는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한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반(反)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장 공분을 사는 건 경북대병원 요직을 두루 거쳐 병원장을 한 정호영 후보자 두 자녀가 의대에 편입했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부원장)이었던 2016년에 딸이 편입 전형에 합격했으며, 원장으로 있었던 2017년에는 아들이 합격했다. 김 의원은 "병원 요직에 있는 교수 자녀의 잇따른 편입에 대해 국민들은 선발 과정이 공정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자가 재직하던 당시 두 자녀가 병원에서 봉사활동(2015~2016년)을 하고, 이를 입시 스펙으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기와 정 후보자 근무지가 동일하다. 이들의 봉사 기록을 편입학을 위한 서류 평가에 반영됐다"며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경북대총장과 병원장, 의대학장을 만나 편입학 논란을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된 사안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매우 궁금해 한다"며 "인사청문일까지 기다렸다 해명을 들을 게 아니라 당장 사실 확인과 검증을 위해 의원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정 후보자는 자녀의 편입 의혹에 대해 "경북대 교수는 경북대에 자녀를 보낼 수 없나"라며 "특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왜 자꾸 사퇴하라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