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의원 '사천' 논란…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공정경선 해달라"

      2022.04.15 15:34   수정 : 2022.04.15 15:34기사원문
기자회견 장면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중·영도구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져 당 주변이 시끄럽다.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이미 후보를 내정해놓고 경선조차 하지 못하도록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영도구청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원성·이상호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보승희 의원은 밀실공천 기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황보승희 의원이 자신과 밀착한 특정 후보를 단수공천하려고 고집을 부리고 있으며, 심지어 시당 공관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시도는 새로운 일꾼을 찾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구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밀실 사천하려는 황보승희 의원은 시당 공관위가 독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부당한 압력행사를 중단하고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중구청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중구청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정운 중구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실력으로 공정하게'란 표어로 경선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 간 토론을 실시한다고 했고,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구청장 선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중구청장은 '구의회 패싱' '개인 차량 불법주차 단속 무마 지시' 등 여러 논란이 있고, 3선 구의원을 하면서 12년 동안 5분 발언을 단 2건밖에 안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며 "그런데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됐다는 이유로 연임해야 한다는 논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구청장은 지역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 지역의 미래와 구민의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실력으로 공정하게 구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선을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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