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편입 때 신설된 지역특별전형…"영향 안 끼쳐" 해명

      2022.04.15 19:32   수정 : 2022.04.15 19:3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신설 첫 해 편입학 합격…4년 뒤 없어져
"대학에서 대구시 확대 요청 반영한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내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5. 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을 맡았던 시기 경북대 의대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만들어져 4년 뒤 없어졌다는 의혹에 대해 후보자 측이 "특별전형 실시에 어떤 영향도 끼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15일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병원장은 대학의 지역인재 특별전형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당시 경북대병원장이었던 장관 후보자 역시 특별전형 실시에 어떤 영향도 끼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을 맡던 2017학년도에 딸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었던 2018학년도에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8학년도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편입했는데, 2018학년도에 지역인재특별전형이 신설됐다가 4년 뒤 사라졌다.
이를 두고 '아빠찬스' 특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졌다.

청문추진단은 이에 대해 "교육부의 교육학제 전환에 따른 의·치의학 대학 정원조정 계획에 따라 2017~2020년 한시적으로 의과대학 학사편입이 허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자 측에 따르면 2017년 학사편입을 실시한 의대 중 충남대와 충북대, 부산대 등 7개교는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했으나, 경북대와 영남대는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017년 4월7일 지역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경북대와 영남대 총장에게 '지역인재 입학기회 확대를 위한 협조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대구시는 공문을 통해 "의대 학사편입 등 각 과정별 학생 모집 시 지역대학(고등학교) 졸업자 선발 비율을 명시하는 등 일정비율 이상 선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지역인재 선발을 독려했다.

청문추진단은 "대구시 요청을 반영해 2018년 이후 의대 학사편입에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실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후보자측은 두 자녀의 의대 편입 성적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청문준비단에 따르면 후보자 딸은 2017학년도 편입 당시 합격자 33명 중 27위로, 후보자 아들은 합격자 17명 중 7위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가 고위직을 맡은 경북대병원에서 두 자녀가 봉사활동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는 "병원의 사회사업실을 통해 신청했으며, 경북대병원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연중 상시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후보자 아들이 대학생 시절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2편에 대해서는 "의대가 아닌 공대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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