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태권도시 ‘고양’…21일개막
2022.04.16 01:10
수정 : 2022.04.16 0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오는 4월21일부터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24일까지 4일간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품새대회는 태권도에서 올림픽 다음 상위등급이며 격년으로 치뤄진다. 특히 15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5일 “우리나라 국기(國技)인 태권도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고,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62개국 972명 선수 대회참가…개회식 미디어아트로 장식
2022 제12회 품새대회에는 62개국에서 780명 선수-192명 임원 등 기타 인력이 등록을 마쳤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도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국가에서 참가를 신청했다.
이번 품새대회는 아시아 19개국, 유럽 21개국, 북미 3개국, 남미 11개국, 아프리카 7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 62개국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한 국가는 대한민국과 미국으로 각각 69명, 스페인 62명, 이전 대회 개최국인 대만 50명 순으로 나타났다.
4일간 대회 경기와 개회식-폐회식 모두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은 21일 오후 5시 ‘고양 미래를 향해 달리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공연과,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축하공연도 마련돼 있다. 참가국 기수단은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하며 고양시민으로 구성된 WT 회원국 기수단도 함께 참여한다.
개회식은 500석 지정좌석제로 운영할 계획이며 4월 중순 대회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회 경기는 약 1700석 좌석을 준비하고 있으며 별도 입장권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모든 경기는 세계태권도연맹(WT)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4일간 펼쳐지는 ‘품새’ 향연…방역체계 구축 ‘이상무’
이번 대회는 공인 품새 3개 종목(개인, 페어, 단체)과 자유 품새 3개 종목(개인, 페어, 혼성)으로 경기가 펼쳐지며 선수는 총 272개 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선수가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 5개 경기장과 8개 훈련장을 설치하고, 용도-대상 별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한다. 편의시설로는 △선수 치료-회복을 위한 ‘리프레시존’ △여가시간에 이용하는 ‘인터넷존’ △음료-다과가 있는 ‘카페테리아존’ 등이 마련된다. 귀빈-국제심판 라운지 등은 고양시 명소를 본떠 한옥 스타일 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관람석 모든 구역과 프레스센터에 무선 인터넷(Wi-Fi) 환경을 제공하고, 관람객 주차 편의를 위해 무료 주차장을 마련한다. 특히 고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질병관리청과 지속 협의하고, 조직위원회 내 코로나19 상황본부를 구성해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한다.
선수단은 전용 셔틀버스로 이동하며 경기장 입장할 때도 선수단은 1층, 관람객은 2층으로 동선을 철저히 분리한다. 각국 방역담당자를 지정해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며 비상상황이 발생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민 모두가 즐기는 태권도축제…거리행사 다채
고양시는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협업해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홍보관을 지난달 개관했다. 이프랜드 앱에선 경기결과,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14일부터 각자 캐릭터로 태권도 품새를 체험하는 모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회기간 동안 고양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19일 오후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대회를 기념하는 ‘K-pop 콘서트’가 개최된다. 또한 대회기간에 맞춰 일정이 조정된 ‘2022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려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킨텍스 야외광장에도 풍성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21일 오후 2시 KTA 국가대표시범단이, 23일과 24일 오후 2시 WT 시범단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다. 그밖에도 고양버스커즈의 거리공연, 고양문화원의 전통공연 등이 함께 펼쳐진다.
한편 각국 선수단과 관내 40개 태권도장은 자매 결연을 맺고, 태권 꿈나무들과 만남, 현장응원, 기념품 교환 등 민간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명실상부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