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대구 부동산 시장…아파트 매매가 5개월째 하락

      2022.04.16 06:01   수정 : 2022.04.16 06:01기사원문
이월드 83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2021.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매매가격이 5개월 연속, 전세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8% 하락해 세종시(-0.81%)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5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3월 아파트 전세가격도 0.68% 내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0.06%, 전세가는 -0.08%를 보였다.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은 매물 적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만여세대, 내년 3만3000여세대, 2024년 2만1000여세대 등 향후 3년간 7만5000세대가 넘는다.

대구의 연간 신규 주택 공급 적정 수요가 최대 1만2000세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해 쏟아진 신규 아파트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미분양으로 쌓여 아파트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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