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실적발표·中부양책 기대...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도 관심 필요

      2022.04.17 18:18   수정 : 2022.04.17 18:18기사원문


이번 주 주식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봉쇄조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횡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GDP발표에 이목 쏠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2696.0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1.10%포인트 하락한 924.4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국채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3월 실물지표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18일 중국의 1·4분기 GDP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공급망 병목 장기화 등으로 전년 대비 8.3%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중국 경제기관들은 잇따라 중국의 1·4분기 GDP가 5%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월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 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쏠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운송 단계 측면에서 원재료의 반입과 완제품의 출고에 양향을 주고, 공장 근무 인원 격리로 작업 제한에 의한 노동력 투입을 어렵게 한다"며 "소비 경색과 더불어 서비스 산업 등 경제 전반과 고용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엔데믹 전환 수혜주 관심 가져야

이번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이를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의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2주간 57조2000억원에서 56조3000억원으로 1.6% 하향됐다.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조선, 상사·자본재, 필수소비재, 건설이고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비철·목재, 통신서비스, 운송, 철강, 기계, IT하드웨어 등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주가 지수가 횡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며 "1·4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정유, 비철금속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21일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이 발간되며, 3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 등도 함께 발표된다.
또 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가 18~24일 진행되는 가운데 19일 IMF의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될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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