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나서는 기업들… 글로벌 경쟁력 회복도 속도낸다

      2022.04.17 18:40   수정 : 2022.04.17 18:40기사원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발맞춰 기업들도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및 글로벌 사업 회복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금지됐던 대면회의·출장·행사 등을 허용하고, 재택근무 비율을 축소하는 등 2년여간 유지했던 사내 방역수칙을 속속 완화하고 있다. 또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대비해 기업 총수들의 해외출장도 활발해지는 등 글로벌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재택근무 축소·대면회의 허용

17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8~25일 대면회의를 '금지'에서 '자제'로 완화하고,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행사도 좌석·인원 수 제한을 전제로 허용하기로 했다. 회식은 '부서장 승인 시 가능'에서 '필요시 가능'으로 바꾼다. 다만 해외출장과 대면교육 금지 및 사내 체육시설 이용 제한 등은 유지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출근율 제한을 해제해 구성원들이 근무 방식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은 1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현행 50%에서 30%로 완화한다.
회의, 교육·행사, 회식의 인원 수 제한도 해제한다. 또 외교부 지정 코로나 위험국가 외 국내외 출장을 허용하고,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도 허용한다.

현대차·기아는 25일부터 기존 비대면으로 권고됐던 교육 및 회의를 대면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아울러 회식 등을 비롯한 업무 외 활동도 허용한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진행했던 해외출장에 대한 지침도 완화되고 지금까지 50% 수준을 유지했던 재택근무 비율도 30%로 축소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대면회의,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업무 셔틀버스와 헬기 운영도 재개된다. 두산그룹은 18일부터 사내 교육, 행사, 출장 등 대면 업무활동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4월부터 재택근무를 해제하고, 사무실 출근 체제로 완전 전환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전 직원이 출근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18일부터 사무실 출근 체제로 바뀐다.

■글로벌 신성장동력 발굴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도 코로나 확산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기업들은 글로벌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총수들이 직접 해외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사업 트렌드를 확인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3년 만에 열린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올해만 미국을 3번 찾으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시장 동향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정 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미국 전기차 생산공장 부지를 낙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하는 등 미국 주요 싱크탱크 및 경제단체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다. 손 회장이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으로서 한미 재계의 다리 역할을 맡으면서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코로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만큼 증가하면 휴직자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여객수요가 늘어나면 휴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들도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중순까지 'A330-300' 3호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국제선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새로 받은 몽골노선 거점에 지점 설립을 서두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존 사내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정부 지침에 맞춰 순차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사업 파트너사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사업 재편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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