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재선 도전 "100만 자족도시 기틀 완성"

      2022.04.18 07:02   수정 : 2022.04.18 07:07기사원문
정하영 김포시장.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정하영 김포시장이 '중단 없는 김포 발전'을 강조하며 시장 재선 출마의지를 명확히 했다.

정 시장은 18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서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이전과 차별화된 성과를 내왔다"며 "김포가 100만 행복도시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 중단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광역급행철도(GTX) 신설,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인하대병원과 김포메디컬캠퍼스, 신세계 대형 복합쇼핑몰, 대한항공 연구·교육시설 조성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은 오로지 성과로 말한다"며 "일을 하지 않으면 아무 비판도 없겠지만, 비에 옷이 좀 젖더라도 툭툭 털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재선 출마 각오는.

▶김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번 주면 좀 더 안정될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시정과 방역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기에 시민 여러분의 판단을 구할 생각이다.

대학병원·대기업 등 시민 여러분들이 바라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고 또 진행 중이다. 대형사업들은 행정절차만 기본적으로 2~3년 걸린다.

얼마 전 경기도로부터 계획인구 73만8000명의 '2035 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다양한 계획들이 포함됐는데, 민선 8기 4년 동안 어느 정도 행정절차를 끌어올려야 2단계 사업들을 진행시킬 수 있다. '2035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행정절차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좋고 일자리 넘치는 100만 도시의 기틀을 완성하겠다. 김포 발전이 중단돼선 안 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결을 위해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건설을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있는데.

▶서로 로드맵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다. 내 로드맵은 건폐장이 우선될 수 없다는 거다. 또 서울지하철과 건폐장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면 안 된다. 건폐장이나 노선 협상과정을 김포시가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선 우리 자체적으로 만든 경제성이 중요하다.

난 지금 경제성 확보를 위해 최대 노력을 하고 있다. 경제성을 갖고 서울·인천시와 협상해야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불확실한 경제성을 갖고 협상할 경우 우린 결국 '을'(乙)이 된다.

물론 서울시 입장에선 방화동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그곳을 개발하기 위해 건폐장 이전이 필수적이다. 서울시의 경우 자체 이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난 서울·김포·인천시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그걸 갖고 검토해보자는 거다.

'남이 버리는 물건 갖고 오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폐기물처리장 같은 걸 가져가는 조건으로 지하철을 연결하는 도시가 세상 어디 있나. 이번 지방선거가 이 문제에 대한 이해·정리의 과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장 재임 중 굵직한 성과들을 많이 냈다.

▶GTX 신설,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인하대병원과 김포메디컬캠퍼스, 신세계 대형 복합쇼핑몰, 대한항공 연구·교육시설 조성, 시네폴리스와 풍무 역세권 개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개관과 한강철책 철거 등 전에 없던 역사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취임 초엔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 학교 내 수영장 건립, 사설 봉안당, 고촌 방음벽 설치 등 고질적으로 이어져오던 지역별 민원과 갈등을 대부분 정리했다. (시민들을) 만나 솔직한 입장을 듣고 법령이 허용하는 최대치를 찾았고, 도저히 방법이 없거나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솔직히 말씀드려 민원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은 차량 10량 5편성을 추가 제작하고 있다. 2024년 11월 투입 예정인데 3개월을 더 당기려고 노력 중이다. 작년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0%에 육박했는데 현재는 운행구간 조정을 통해 210%로 낮췄다. 내후년에 차량 10대가 추가 투입되면 180% 정도로 혼잡율이 더 낮아질 걸로 본다.

무엇보다 이미 계획에 반영된 인천 2호선의 김포·고양 연장과 GTX-D 사업추진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GTX-A의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데 이것과 연결되는 인천 2호선을 더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교육 분야도 공약했던 교육예산 500억원을 확보해 학교시설 개선은 물론, 혁신교육 등 질적인 부분에 적극 투자했다. 야간·휴일·방과 후 보육도 강화하고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보육교직원 처우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신도시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안전문화 체험실, 어린이 소공연장, 옥상 정원 등 증축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는데 문화센터 기능을 하면서 반응이 뜨겁다.

아울러 방과후 초등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봐주는 '우리아이 행복 돌봄센터'를 10곳 개소했다. 올해 7곳을 더하면 권역별 총 1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장기·풍무·마산도서관 개관에 이어 중앙도서관인 운양도서관도 공사에 들어갔고, 신도시엔 복합형 평생교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동안 여성·어린이·어르신·장애인·청년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론 중년 세대를 포함하고. 특히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특화정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김포가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하고 있다.

▶김포는 한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7%였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고 시(市) 승격 24년 만에 인구 50만이 됐다. 전국 18번째 대도시 진입이고. 이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신도시 등 행정서비스 개편도 필요하다.

50만 대도시 특례를 인정받으면 기존 경기도에서 처리하던 사무 중 일부를 김포로 가져와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설치, 도 공사·공단 설립은 물론,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인가, 도시 재개발이나 주택건설도 권한이 확대된다. 도시·주거환경 정비법, 주택법, 도시개발법 등 개별법상 특례도 함께 적용돼 김포 지역 상황과 미래가치, 성장 잠재력에 맞는 개발이 더 수월해진다.

또 재정특례 적용으로 경기도의 조정교부금이 늘고 각종 사무를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정할 수 있어 행정절차가 대폭 간소화 된다. 민원, 일 처리가 빨라져 그만큼 시민들의 편익이 높아진다.

-김포의 미래를 위한 과제는.

▶2035년까지 인구 74만명 규모의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도시 성장 청사진, 도시기본계획은 확정됐다. 계획인구가 중요한데, 이미 신세계와 대형 복합쇼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백화점·복합쇼핑몰은 인구가 50만명이 넘어야 들어온다. 지금 그 정도로 인구 규모가 커진 것이다.

경쟁력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엔 2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얼마나 살기 편한가. 바로 기반시설, 생활 편의시설이다. 여기엔 도로, 교통, 공원, 교육, 복지문화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격자형 철도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했고 GTX 신설과 인천 2호선 연장이 반영됐는데, 계획 노선은 무조건 신속하게 추진하고 추가 연장을 병행해야 한다.

인구가 10년 만에 2배로 늘었는데 기반시설이 인구증가를 못 따라왔다. 아무리 늘려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뭘 하나를 짓더라도 더 크게 한 발 더 앞을 내다보며 하고 있다.

현재 많은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인데, '좋은 개발이냐 나쁜 개발이냐'가 아니라 '꼭 필요한 개발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꼭 필요한 개발이면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통해 각종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또 하나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김포시는 6900개가 넘는 기업체가 있는 기업도시다. 이름값 높은 중소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이 영세 소기업이다. 물론 중소기업이 고용유지 면에선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면 사람들이 그 도시 이름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대기업이 있어야 한다. 이천 하면 SK하이닉스, 수원 하면 삼성전자가 떠오르듯 김포 하면 대한항공·진에어 등 첨단 물류, 항공우주 그런 확실한 도시 이미지가 필요하다. 기반시설, 생활 편의시설 확보와 기업도시 이미지 구축이 김포의 과제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시민과 유권자에게 한 말씀.

▶단체장은 성과로 말씀드려야 한다.
난 고질 민원을 대부분 정리했고 그동안 시민 여러분이 바라던 사업들을 거의 모두 추진하고 성과를 내왔다. 김포는 이제 인구뿐만 아니라 교통, 교육, 일자리, 환경 모든 면에서 대도시에 접어들고 있다.
더욱 더 확실한 성과로 살고 싶은 도시, 자긍심이 더 커지는 도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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