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새로운 기회 노리는 티몬...이르면 연내 코인 발행
2022.04.18 15:35
수정 : 2022.04.19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티몬이 코인을 발행하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선다. 티몬을 창업했던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테라폼랩스 대표)이 가상화폐 '루나'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코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티몬코인'(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 티몬에 입점해 있는 특정 브랜드에서 물건을 사면 브랜드 토큰을 받고, 그 토큰을 모으면 티몬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티몬은 티몬코인을 외부거래소에 상장시켜 현금화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Z세대가 열광하는 투자처인 코인을 등에 업고, 소비자들이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자산 증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 티몬 모두가 혜택을 보게 된다.
루나를 만들어 급성장시킨 신현성 의장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의 경우 2020년 4월 200원대였으나 이날 오후 기준 9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4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티몬은 최근 세 자릿수의 인력 채용 중이다. 이 또한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황태현 전 구글 검색 데스크톱실험 총괄 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해 1·4분기 티몬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신장했다. 1월은 10%대, 2월 30%대, 3월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4분기 신규고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0%가량 늘았고, 건당 구매금액은 30% 이상 증가했다.
티몬은 지난해 6월 장윤석 대표 체제로 회사를 재정비했다. 장 대표는 "단편적인 유통회사를 벗어나 '브랜드 풀필먼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티몬은 콘텐츠와 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파트너 성장을 이끄는 '이커머스 3.0'의 비전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