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좋지만 회식은 부담"…직장인들 '걱정 반 환영 반'

      2022.04.18 15:38   수정 : 2022.04.18 15:53기사원문
758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식당의 모습. 2022.4.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걱정 반, 환영 반이죠. 팀장급 이상은 조직 내 화합을 위해 반기는 분위기인데, 실무급 직원들은 걱정하기도 해요."

정부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달라졌던 직장인 회식 문화도 일상으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다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일상 회복의 기대감과 동시에 일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도 수원의 공무원 전 모씨(35)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반갑지만 달갑지만은 않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전 씨는 "공무원 조직이라 특히나 회식을 조심스러워 했는데, 팀장급 이상은 이제 눈치 안보고 회식 할 수 있으니 좋아한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회식 문화를 반기지 않는다"고 했다.

대체로 20,30대 직장인들은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동탄에 사는 직장인 이 모씨(40)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 씨는 "다시 돌아온 회식 문화는 반갑지 않다. 10명 제한 등이 있을 때도 어차피 친구들끼리 모이는 저녁 자리는 10명이 안 되니까 해제가 되나 안 되나 와닿지는 않는다"고 했다.

수원의 한 경찰관(41)도 "대규모 회식, 행사가 가능해진 거리두기 완전 해제를 반기는 직장인은 별로 없다. 직장의 회식 술자리가 늦어지는 건 싫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 제한이 없어서 대리 운전 잡기도 편해지고 택시 줄 안 기다려도 되는 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일상 회복'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기대의 분위기도 있다.

성남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김 모씨(38)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 회사 주변 식당에 저녁 회식 예약도 많아졌다고 하더라.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이날 0시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10명 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299명까지로 허용되던 행사·집회 역시 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운영제한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산하면 2020년 3월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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