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LOI 마감..'KG그룹·쌍방울-필룩스 컨소·파빌리온PE' 참여

      2022.04.18 15:52   수정 : 2022.04.18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쌍용차 스토킹호스 재매각에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이 대부분 참여해 새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마감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쌍용차 스토킹호스 딜에 KG그룹,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이 정식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실상 이번 스토킹호스 딜은 이들 3파전으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스토킹 호스 딜로 이번 쌍용차 재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LOI를 낸 후보중 사전 예비인수후보가 확정되고, 이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재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실제 쌍용차는 다음 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매각 공고는 다음 달 말에 이뤄지며, 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하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우선, 우수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KG그룹은 KG스틸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KG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000억원에 달하며 계열사인 KG ETS의 환경·에너지 매각 자금도 곧 5000억원이 유입 될 예정”이라며 “과거 KG스틸(옛 동부제철)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그룹이 가진 철강사업,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통해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전에 막판 깜짝 다크호스로 등장한 파빌리온PE 역시 의지가 강하다. 이번 인수의향서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파빌리온PE는 SI간 컨소시엄을 구성 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에는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 외에도 먹튀 우려가 있는 기존 상장사를 배제한 자동차 관련 회사나 대기업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파빌리온PE는 쌍용차 매각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먹튀 행보를 잠재울 수 있는 차별화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은 KH필룩스와 관계사인 KH E&T(KH건설) 컨소시엄을 이뤄 딜에 참여했다. 쌍용차와 호흡을 맞춘 KH필룩스그룹은 그간 하얏트호텔, 알펜시아 등 굵직한 M&A에서 저력을 보여왔다.


한편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우선매수권 계약 해지 이후 KG그룹이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11일에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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