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묵 “싸이버거 한정메뉴도 ‘푸드뱅크’서 나왔죠”

      2022.04.18 19:04   수정 : 2022.04.18 19:04기사원문
맘스터치는 최근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계속 변화시키며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한정메뉴가 한 달 만에 100만개 넘게 팔리며 흥행에 성공, 상시메뉴로 전환됐다.

맘스터치의 신메뉴 성공 비결에는 제품혁신센터가 중심에 있다.

김광묵 제품혁신센터장(사진)은 1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무조건적인 적용은 어렵다"면서 "실제 제품에 반영하고,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일본 등지에서 요리사로 13년간 일했다. 이후 외식업 컨설턴트와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의 R&D센터 팀장 등으로 근무했다.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게 됐고, 창의력과 경험이 필요한 제품·메뉴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식업계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6월 김 센터장이 합류하면서 맘스터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가 맘스터치에 합류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푸드뱅크 시스템' 도입이다. 김 센터장은 "프랜차이즈 제품은 수많은 메뉴 개발품이 있는 상태에서 골라 쓰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소비자의 의견을 더해 지금의 푸드뱅크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푸드뱅크 시스템에 대해 "본사가 여러 의견을 종합한 푸드뱅크의 준비된 제품을 준비해서 매장에 공급하면 매장에서는 주문 접수 후 본사의 레시피로 조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맘스터치는 푸드뱅크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면서 조직도 확대했다. 기존 4명으로 시작했던 '메뉴개발팀'을 본부급인 '제품혁신센터'로 격상시키고, 공간도 확장해 새롭게 오픈했다. 메뉴 개발과 테스트는 물론 직원과 가맹점 교육까지 한곳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김 센터장은 푸드뱅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상황에서도 바로 대처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 그는 "올해 가장 유행하는 재료가 있다면 지금까지 구축된 데이터를 통해 그 재료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소비자의 동향과 고객의 마음이기 때문에 고객이 실제 맘스터치의 제품 개발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맘스터치는 고객 의견을 수렴해 매년 4월 2일 싸이버거 마니아를 위한 한정판 신메뉴인 '싸이페스티벌'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쉬림프싸이플렉스버거, 화이트갈릭싸이버거, 딥치즈싸이버거를 출시했다.

최근 국내 햄버거 시장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신규 브랜드도 대거 진입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햄버거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정성이 담긴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맘스터치의 핵심 가치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맘스터치의 맛과 가성비를 앞세워 해외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맘스터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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