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2022.04.19 07:01   수정 : 2022.04.19 07:01기사원문
정천석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청장. 2022.4.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정천석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청장. 2022.4.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은 19일 "동구를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괴석의 바다자원에 산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구를 바다체험 관광도시로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동구청장 재선 도전을 결심한 이유는.

▶4년 전 체험관광 동구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해 왔고 성과도 있었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사업도 많은데, 이것을 좀 마무리지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하게 됐다. 그동안 직원들과 정말 열심히 해왔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주민들께서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현역 구청장으로서 느끼는 동구의 민심은 어떤가.

▶지난해 7월 15일 개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동구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바다와 숲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27~42m, 길이 303m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는 9개월 만에 140만명 가까이 방문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지역의 소비가 늘고, 골목상권이 살아났다. 주민들께서는 관광산업의 경제효과에 놀라고 있다. 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관광산업이 조선산업과 함께 동구 경제의 한 축으로 지역 경제를 끌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께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내세울 핵심 공약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도시 동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동구는 해안쪽 수심이 갯바위 체험을 하기에 아주 적합하게 생태계가 발달해 있다. 관광의 꽃은 '체험'이라고 한다. 동구만의 차별화된 관광을 개발하겠다. 아울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의 성공에 힘입어 울산시가 대왕암공원 일대에 2023년까지 해상케이블카와 집라인을 조성하고 있고,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인근의 일산해수욕장과 방어진항, 슬도 구간까지 광역으로 포함하는 연계관광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대왕암공원 인근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논의도 활기를 띄고 있다.

-민선 7기때 추진한 정책 중 가장 큰 성과는.

▶바다체험 관광산업을 육성해 조선업에 치중한 지역산업을 다각화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닦았으며, 오랜 조선업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았다. 수심이 얕고 아기자기한 갯바위가 발달한 동구지역 연안바다의 지형적 장점을 살려 바다체험 관광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했다. 슬도수산생물체험장과 남진바다물놀이장을 운영해 바다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했고 대왕암공원에서 슬도까지 한번에 연결되는 해안둘레길을 개통했다.

국가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사업에 방어진 꽃바위일대의 꽃바위바다소리길 사업이 선정돼 야영장과 수산물 건조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복합공간과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주전항 일원에도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어항시설 현대화와 해파랑길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산책로와 바다전망대, 물놀이 시설을 갖춘 주전보밑 해안체험공원도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염포산터널 요금 무료화를 이뤄낸 것도 큰 성과다. 울산시가 통행료의 80%, 동구가 20%를 부담해 올해 하반기부터 동구주민들은 염포산터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동구만의 인구 유인책이 있는지.

▶조선업이 침체기를 겪은 지난 5년간 동구에서 1만5000명의 인구가 타지로 유출됐는데, 이 중 청년인구가 90%가 넘는 1만3600명이나 돼 지역경제에 타격이 컸다. 주민들이 동구를 떠나지 않고 정착하게끔 주거 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업 업황 개선에 힘입어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구 소재 기술교육원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훈련생에게 기술교육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조선업 신규 취업자에게는 이주정착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안으로 동구청년센터를 설치해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지원, 프리랜서 일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퇴직한 50세~70세 신중년이 동구에서 제2의 인생을 알차게 꾸릴 수 있도록 신중년의 경험과 전문능력을 활용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내실있게 운영해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적극 돕고 있다.

-현재 시급한 지역 현안과 해결책이 있다면.

▶동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문화복지시설이 열악한 편으로, 문화복지의 상당부분을 기업체의 복지시설에 의존해 왔다. 최근 몇 년간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던 직원 복지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 복지 체육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다가 5년째 문닫고 있는 서부회관을 리모델링 해 공공 체육시설로 조성하는 협약을 건물 소유주인 현대백화점과 체결하고, 오는 2023년 하반기 중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한 남목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서부동 일원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남목문화체육센터을 오는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화정동 일대에는 생활문화센터와 작은도서관, 가족센터 등이 들어서는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가 올해 말 조성될 예정이며 서부동 일대에도 다목적홀과 주민 학습공간 등을 갖춘 명덕생활문화센터가 오는 2023년까지 조성된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4년동안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주민들께서 냉정하게 하시리라 믿는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주요 약력 Δ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Δ제8대 울산시 동구청장 Δ제4대 울산시 동구청장 Δ울산시 동구문화원 자문위원

◆주요 공약 Δ대왕암공원 일대 해상케이블카·집라인 조성 Δ대왕암공원 인근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Δ염포산터널 포함 울산대교까지 통행료 무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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