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발 꽁꽁 묶인채 발견됐던 강아지 '주홍이' 건강 되찾았다
2022.04.19 09:05
수정 : 2022.04.19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입과 앞발이 노끈으로 묶인 채 발견됐던 강아지 '주홍이'가 임시보호처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학대 용의자 추적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동물보호단체 제제프렌즈는 19일 입과 앞발이 묶여 지난 13일 구조된 주홍이가 임시보호처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주홍이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 유기견 보호시설인 한림쉼터 인근에서 두 앞발과 주둥이가 노끈과 테이프 등으로 결박된 채 발견됐다. 당시 주홍이의 두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었고 노끈은 자르기 어려울 정도로 묶여 있었다. 주홍이는 3살 암컷으로 한림쉼터에 있던 유기견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찰 결과 노끈으로 묶였던 발과 입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14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관을 투입해 현장 주변 CCTV 확보에 나섰지만 발견 장소를 포함해 인접 구역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시설이 마을 초입에서 외길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고 인근에 민가도 없어 목격자 및 차량 블랙박스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민가가 없어 탐문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변 태양광 발전소 시설과 마을 초입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고발장을 제출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