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SFTS 매개 진드기 실태 조사

      2022.04.19 09:28   수정 : 2022.04.19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시민 이용이 많은 공원과 등산로를 중심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진드기 서식 실태를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SFTS 매개 진드기 서식 실태 조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부산시민공원 내 12개 지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실태조사에서 2019년까지는 매개 진드기가 채집되지 않았지만 2020년에는 부산시민공원과 백양산 등산로에서 매개 진드기 10마리, 2021년에는 백양산 등산로에서 매개 진드기 16마리가 채집됐다.

다만 채집된 진드기는 모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4일에서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 소화기 증상을 주로 유발하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 국내에 처음 보고된 이후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1일 부산 지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실태조사는 부산시민공원, 백양산 등산로, 어린이대공원 외에도 삼락생태공원으로 조사지역을 확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실태조사를 통해 채집된 진드기에서 SFTS 매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은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해 제초, 주의 안내문 부착 등의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병선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은 SFTS 예방을 위해 야외 작업이나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라며 “귀가 즉시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예방수칙도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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