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여름 관광지 해운대·광안리도 '일상회복' 움직임
2022.04.19 15:14
수정 : 2022.04.19 15:14기사원문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여름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6월2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안전 개장을 준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안전 개장기에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광장에서 관광안내소까지 300m 구간,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에서 죽도 방향으로 150m를 입욕 구간으로 지정한다.
정식 개장이 아닌 안전 개장기에는 입욕객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된다. 정식 개장인 7월부터 파라솔과 각종 피서용품 대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해와 달리 해수욕장에 적용됐던 취식 금지 등의 조치도 없어졌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향후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매년 6월1일 해수욕장을 임시 개장했지만 올해는 지방선거 때문에 2일로 연기됐다”며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이번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5월20~23일 예정된 ‘2022 해운대 모래축제’도 세계여행을 주제로 계획대로 열린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후 8시30분에는 10분간 해상 불꽃쇼도 열린다.
지난해 방문객을 상대로 적용됐던 축제 관람시 ‘일방통행’이나 ‘방역패치’ 수칙 등은 모두 없어질 전망이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 전인 올해 초 축제 계획을 확정하면서 코로나19 이전에 열렸던 개막식이나 거리 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당시 지침에 따라 축제를 준비하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긴 개막식이나 퍼레이드는 이번에 진행하지 못한다”면서도 “기념품 상점이나 사진인화 서비스 부스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축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수영요트경기장에서 즐기는 관광 프로그램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수영요트경기장에서 요트투어를 운영하는 A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하루에 50통 정도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부산 관광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도 매년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했던 펭수 조형물을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새로운 테마로 꾸밀 예정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하는 7월 펭수 조형물도 함께 설치된다.
여름철 젊은이들 사이에서 헌팅 명소로 떠오르며 그동안 방역문제가 제기됐던 민락수변공원도 올해부터는 출입객 통제와 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음주·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동시간대 이용객과 시간을 제한했다. 올해는 취객들의 소란을 방지하고 질서 유지를 위한 계도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다.
매주 토요일 2회로 하절기(3~9월)에는 오후 8시·10시, 동절기(10~2월)에는 오후 7시·9시에 진행된다. 매회 10분 정도 열리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앞으로 발표되는 정부의 방역지침과 부산시의 지침에 따라 해수욕장과 수변공원 등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 송도·다대포 등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도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