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관료출신 시장 안 돼" vs 이범석 "행정·의정경험 갖춰야"

      2022.04.19 16:07   수정 : 2022.04.19 16:07기사원문
국민의힘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왼쪽)과 최현호 청주서원당협위원장.© 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국민의힘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55)과 최현호 전 청주서원당협위원장(64)이 경선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최 전 위원장은 민선 시대 개막 이후 관료 출신 행정가가 지자체장을 맡을 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행정가 출신인 이 전 부시장을 저격했다.

반면, 이 전 부시장은 30여년간 정치 활동하면서도 의정과 행정 경험이 없는 최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MBC충북은 19일 오후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 경선토론회를 MBC충북 유튜브에서 생중계했다.

본인만의 공약 발표로 화기애애했던 토론회 분위기는 주도권 토론으로 넘어가면서 공방을 거듭했다.

포문은 최현호 전 위원장이 열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부시장에게 "지방자치와 민선 시대가 시작한 이유는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단체장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잘 조율해 시정을 이끌라는 의미"라며 "청주시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때 정치인들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관료 출신 단체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민선 단체장은 과거 관선 시대처럼 시시콜콜한 행정에까지 관여할 필요가 없다"라며 "이미 지자체의 실·국장들도 행정 전문가이기 때문에 부시장 이하 직원들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예산 확보 등에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범석 전 부시장은 "시장은 4000여명의 청주시 공무원을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행정 경험과 역량이 없는 인물이 단체장을 할 때 큰 행정 혼선을 초래하거나 큰 사고가 발생한 지자체가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람마다 역량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 후보는 30여년 정치 인생에서 의정 경험과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라며 "이 때문에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전 위원장은 "관료 출신 단체장이 청주시정을 이끌어 변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청주시의 마스터플랜을 세운 것도 정치인 출신인 김현수 전 청주시장"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청주지역 화두로 떠오른 청주시 신청사 문제와 대형 유통시설 유치에 대해서는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최 전 위원장은 "현재 시청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반대"라며 "문화제조창 부지에 명실상부한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신청사를 짓고 싶다"고 원점 재검토 입장을 보였다.


또 "대형유통시설 유치는 반대하진 않지만, 현재 청주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이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춘 이후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전 부시장은 "현재 신청사는 설계상 많은 문제가 있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며 "86만명 규모의 대도시인 청주시에 대형 유통시설은 필요하지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21~22일 '당원 50%+시민 5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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