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다양해지나 "차관급 추천 인사 성별·연령 넓어져"
2022.04.19 16:32
수정 : 2022.04.19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정부 부처 차관직 임명을 비롯해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선 기존 인선 대비 다양성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지명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서울대·영남·50~60대·남성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보다 지역과 성별이 안배된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인선에선 성별과 연령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구조적으로 인재 풀 자체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차관급 인사로 추천받아 진행하다보니 성별과 연령이 좀더 다양하고 넓어졌다는 평가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누구를, 몇명을, 남성이든 여성이든 정해서 인선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해진 인재망을 가지고 훌륭한 분들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선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 차관급 인사에서 좀 더 배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구성원들이 윤 당선인과의 지인이거나, 측근임에도 전문성 프레임으로 묶여 발탁되면서 첫 내각이 특정 방향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희 인선의 기준은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유능함,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이라며 "성별, 지역, 연령에따른 제한을 따로 두지않고 국민이 부여하신 직을 성실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국민 앞에 선보이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특히 배 대변인은 "앞으로 새로히 소개해드릴 인사들도 국민들께 보여주기 위한 트로피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늘 열린 인재풀에서 다양한 분들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 이후 대통령실 인선도 진행중인 가운데, 배 대변인은 "지금 최선을 다해 인선을 논의하고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어떤 식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국민들께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