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서울시, 심야 택시승차난 해소 나선다
2022.04.19 17:58
수정 : 2022.04.19 17:58기사원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영업제한 시간이 완전히 해제된 첫날인 지난 18일 심야시간(24~02시) 택시이용승객이 21시 영업제한시 기준 96%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택시 영업대수 증가율은 62% 증가에 그쳤다.
먼저 오는 20일부터 별도 통보시까지 현재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21시~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서울시는 이번 부제해제로 일평균 약 2000대의 개인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행정처분 등을 통해 택시 운행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해 면허권자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개인택시가 1400대로 확인됐다.
심야전용택시(9조) 운영시간 변경에도 나선다.
현재 개인택시 3부제 외 특별부제로 월~토요일 심야시간(21~09시)에만 영업하는 심야전용택시(9조)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 변경은 그동안 심야전용택시에서 요구하였던 사항으로서 당초 21~09시에서 19~09시로 2시간 확대해 심야전용택시 기사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경우 최대 2700대의 개인택시가 순차적으로 심야전용택시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법인택시의 야간 운행 비율을 높인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법인택시기사가 지난 2019년 1월 3만1130명에서 지난달 2만640명으로 3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된 법인택시기사를 즉시 채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현재 주간에 영업하는 택시기사를 가급적 야간시간대 영업할 수 있도록 전환해 1000대의 공급 확대 효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택시 승차난이 주로 발생하는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격 해제에 따른 야간 택시 이용수요 급증에 대응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에 더해 심야전용택시를 활성화해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불편사항을 꼼꼼하게 파악해 추가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