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향한 중국의 폴더블 도전…이번엔 날개 펼까 부러질까[1일IT템]
2022.04.20 06:30
수정 : 2022.04.20 06:30기사원문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자사 첫 폴더블폰인 '비보 X 폴드(X폴드)'를 출시했다.
X폴드는 폴더블폰을 펼친 태블릿 형태에서 8.03인치, 스마트폰 형태인 외부 디스플레이는 6.5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초박형유리(UTG)를 탑재, 60도나 120도에서도 세울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지원된다.
비보는 X폴드 출시 전 30만번 접힘을 견디는 힌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내세운 20만회를 10만회가량 상회하는 횟수로, 폴더블계 선두주자인 삼성을 저격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내부 사양은 비보 스마트폰 플래그십급을 장착했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세대1 △4600mAh 배터리 용량 △66W(유선)·50W(무선) 충전 속도 △120㎐ 주사율 △지문 인식 등이다.
후면에는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4800만 화소 △2배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800만 화소 등이다. 내·외부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X폴드의 가격은 갤럭시Z폴드3보다 최대 23만원가량 싸게 책정됐다. 256GB 기준 약 175만원, 512GB는 194만5000원이다. 갤럭시Z폴드3 출고가는 각각 199만8700원, 209만7700원이다.
한편, 화웨이, 샤오미를 비롯한 주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여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제품 완성도 및 내구성에서 열위를 보이거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애를 먹는 모양새다. 화웨이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 이외에는 아직 중국 시장에 한정돼 있는 한계도 갖고 있다.
또한 대부분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와 같은 폴더블폰 소재 또는 부품을 삼성에서 수급하는 등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영역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