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실패한 경험은 실격"…안상수·유정복에 견제구
2022.04.20 06:50
수정 : 2022.04.20 06:50기사원문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실패한 경험은 경륜이 아니라 실격이다.”
이학재(58·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같은 당 안상수·유정복 전 인천시장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유 전 시장이 다른 당 후보에게 져 인천시장 자리를 내준 것을 ‘실패’라고 봤다.
이 전 의원은 2002년 전국 최연소로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됐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지역 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 첫 금배지를 달았고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인천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학재 뿐”이라며 “이런 믿음과 사명감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시장에 첫 도전한다. 계기가 있나.
▶인천은 2600만 수도권 시장을 배후에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도시다.
특히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뿐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한 공단과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통해서 먹거리를 만드는 경제자유구역도 3곳(송도·청라·영종)이나 있다. 또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 아름다운 천혜의 섬 옹진군 등 최고의 입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이 뜨지 못하는 것은 인천의 특장점을 못 찾는 무능한 리더십 때문이다. 인천의 진가를 제대로 알고 실현시킬 수 있는 시장, 인천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장, 이런 믿음과 사명감으로 인천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다. 어떤 일들을 이뤘나.
▶인천 서구청장 재선과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금은 인천대로로 바뀐 경인고속도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반도로로 만들었으며 인천도시철도 2호선 지중화, 10만평의 도시숲 조성을 뚝심으로 이뤄냈다. 그 결과 인천의 가장 변두리였던 서구를 인천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었다.
또 국회의원 활동을 통해 인천을 위한 입법, 인천을 위한 기관, 사업 유치, 인천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중앙정치의 활용방법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힘 다른 경선주자들보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실패한 경험은 경륜이 아니라 실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준비된 사람만이 인천의 산적한 지역 현안을 풀어낼 수 있다.
저를 인천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일자리가 넘쳐나는 최첨단 미래도시 인천을 만들어 서울에서 인천으로 출근하는 시대를 입증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신뢰를 갖고 소통하며 인천발전을 견인할 사람은 이학재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이번 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풀 대안이 있나.
▶저는 우선 4자 협의체의 합의서를 파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인천시민에게 불리한 독소조항, 선제적 조치 미이행, 불성실한 대체매립지 확보 노력 등이 선행되지 않은 만큼 합의서를 파기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시장이 되면 4자 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가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첫 단추를 꿰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가 대체매립지 조성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바로 유정복 전 시장이 해준 굴욕적 합의 때문이다. 이 합의는 3-1매립장을 다 쓸때까지 서울과 경기가 대체매립지 조성을 못하면 매립지 사용을 다시 연장한다는 이른바 ‘독소조항’이다.
유 전 시장의 잘못은 이 굴욕적 합의를 해준 것이고, 박남춘 현 시장의 잘못은 서울과 경기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은 비상상황이어서 비상행동이 불가피하다. 쓰레기 반입비용 인상, 반입 차단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서울과 경기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시장이 되면 어떤 정책을 가장 먼저 펼칠 것인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GTX B·D노선 조기착공과 조기준공을 이뤄내겠다. 저는 GTX 특별법 추진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해 두었다.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소개해 달라.
▶‘디바 인천’이 대표 공약이다. ‘디바’는 디지털과 바이오의 줄임말로 디지털과 바이오 특화 미래첨단도시를 의미한다.
인천을 바이오, 헬스케어, 뷰티의 중심도시로 육성해 세계인들이 몰려드는 플랫폼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최첨단미래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 대기업과 R&D센터를 유치하고 기존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업단지로 재편하겠다.
또한 글로벌 문화교류 중심도시 인천을 위해서는 국내외 문화산업 자본을 유치, 디지털 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세계 각 나라의 젊고 창의적인 문화 예술인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밖에 K-pop, K-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만들어 제2의 오징어게임 등을 탄생시키고 상설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도 건립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