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용병에 와그너 그룹까지..잔인한 '인간사냥꾼'들 우크라 동부 집결

      2022.04.20 07:37   수정 : 2022.04.20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체첸군과 와그너 그룹 등 외부 무장 단체들을 우크라이나 남동부와 동부에 집결시켰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참혹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집결했다.

와그너 그룹은 사설 용병업체로,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도착했다고 전하며 이는 크렘린궁으로부터 돈바스 활동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 그룹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 독립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 지도자의 부름에 따라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움직였다.


최근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와그너 그룹이 말리에서 30여 명을 한꺼번에 묶어 산채로 불태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9년에는 탈영한 시리아군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와그너 그룹 외에도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의 전투원도 러시아 남부 마리우폴 전투에 대거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첸군은 시가전에 능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체첸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달 마리우폴에 있는 부대원을 격려하고자 직접 방문해 "마리우폴이 90~95% 정도 해방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리아 출신 용병들까지 돈바스 지역으로 대거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용병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고 주장했지만, 각국의 정규군이 아닌 외부 무장단체가 참여할 경우 통제가 되지 않고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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