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 집값 오른다".. 부동산시장 '삼성 효과' 톡톡

      2022.04.20 08:10   수정 : 2022.04.20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정 권역에 삼성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 부동산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등 이른바 '삼성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분양 시장도 잇단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 영통구의 경우 현재 수원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3.3㎡)에 올라서 있다.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월 영통구의 3.3㎡당 시세는 2773만원으로,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2000만원대를 이어 가고 있다.

수원 팔달구(1997만원), 장안구(1886만원), 권선구(1814만원)를 비롯한 수원시의 평균가(2197만원)를 크게 웃돈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 본사 및 계열사의 이전 이후 영통구에서 분양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중 삼성전자 이전 당시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캐슬 1단지(201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8월 매매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4억원 초중반 대로, 분양 당시보다 약 두 배 이상이 뛰었다.

총 238만㎡의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들어선 평택 분양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한 고덕동에서 분양한 단지는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2020년 12월 분양)' 86.67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2020년 7월 분양)' 40.22대 1,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2020년 9월 분양)' 28.65대 1 등 대다수가 두 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천안과 아산의 지난 3월 3.3㎡당 시세는 각각 1092만원, 974만원으로, 충남 평균가(960만원)를 상회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단지를 비롯해 삼성SDI 등이 삼성벨트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삼성 등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서 분양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수원 영통구 망포6지구 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를 분양한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96가구 규모다.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70가구 등 총 156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망포지구는 수원의 대표 업무지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맞닿아 있는 직주근접 입지로 미래가치가 높다.

KCC건설은 충남 아산 모종동 일원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6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92㎡ 총 299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0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은 삼성 디스플레이시티가 조성돼 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충북 청주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청주 SK뷰 자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는 삼성SDI 청주사업장이 가깝고, 청주일반산업단지 등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삼성과 같은 대규모 기업이 들어서게 되면, 인구가 늘면서 주변으로 교통이나 학군 등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진행돼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며 "이를 통해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근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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