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코만 남긴 채 산채로 땅속에 매장당한 강아지..이렇게 잔인할수가..
2022.04.20 09:17
수정 : 2022.04.20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입과 코민 내민 채 땅 속에 생매장됐던 강아지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입이 묶여 있던 상태였다.
지난 19일 강아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강아지 생매장 사건 서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제주도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강아지가 입과 코를 제외하고 온 몸이 땅 속에 묻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처음 발견한 A씨의 삼촌은 곧장 강아지를 땅속에서 꺼내 구조했다.
작성자는 구조된 강아지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언급하며 "그간 먹지를 못했는지 몸이 매우 말라 있는 상태였다"며 사람을 경계했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에서 강아지는 매우 말라 앙상한 상태였고 한 쪽 발에는 상처가 났었던 것처럼 핏자국이 있었다.
그는 "얼마 전 한림읍 유기견 사건도 제주도 내에서 충격적이었는데 참 어이가 없다"며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건의 학대범을 찾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청원에서 "강아지의 입을 묶어 땅에 묻은 유기범을 찾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경의선 자두 사건, 고양이 두부 사건 모두 국민청원 20만명이 달성해 정부에서는 동물 학대 방지에 힘쓰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디 아이들을 가학적으로 유기한 유기범들을 잡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동물 학대 현실을 바로 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 유기견 보호센터 인근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채 강아지 '주홍이'가 발견됐다. 다행히 주홍이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고 현재는 임시보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