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인 표심은 어디로"…제주 지방선거 후보 '동물복지' 공약 '너도나도'
2022.04.20 14:50
수정 : 2022.04.21 13:06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1지방선거에 나선 제주지역 후보들이 잇따라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성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53·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정책 논평을 내고 반려동물 공공 화장장 설치와 제2동물보호센터 건립을 공약했다.
또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예비후보(67·전 제주대학교 총장)도 동물학대 범죄 전담조직 설치를 약속했다. 또 반려동물 등록비용 전액 지원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장정애 예비후보(58·제주해녀문화보전회 이사장)는 동물복지진흥원 설립과 반려동물 중성화 사업 추진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54·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와 오영훈 경선후보(52·국회의원)도 동물복지 정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원선거 후보들도 반려동물 보호와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창권 예비후보(57, 제주시 외도.이도·도두동)가 서부지역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홍인숙 예비후보(50, 제주시 아라동)는 반려동물 상해 및 질병 치료비 등 의료복지 지원을 공약했다.
또 양경호 예비후보(59, 제주시 노형동 갑)는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조성을, 고태순 예비후보(65, 제주시 아라동)는 문화·체육·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체육공원조성을 각각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민철 예비후보(67, 제주시 연동 을)와 김채규 예비후보(60, 제주시 노형동갑)가 각각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강축제 개최 등 반려동물 인식개선 프로젝트와 반려동물 쉼터 확대를 약속했다.
진보당 양영수 예비후보(47, 제주시 아라동)는 주요관광지 반려동물 공원 조성을 제시했다.
이밖에 김광수 제주교육감 예비후보(69·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는 '특성화고 반려동물 산업학과' 신설을 공약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는 이유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올해 2월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가구 수 26만3000가구 중 4만1000가구(15.6%)에서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수 기준으로는 '제주도 동물보호 복지 및 연관산업 육성방안' 용역 결과 전체 도민 68만5660명(2018년 기준) 가운데 21만9400명(32.0%)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