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모든 학교 정상등교한다…수학여행·소풍도 재개(종합)

      2022.04.20 16:32   수정 : 2022.04.20 16:3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원격수업, 교육 효과성 제고 목적으로 활용"
5월부터 대면 교육활동, 방과후·돌봄 정상화
"감염병 상황 악화하면 탄력적 수업 가능해"
"확진 학생 등교 방안, 지침 바뀌기 전 마련"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0. kmx1105@newsis.com
[서울·세종=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 감소로 일상 회복이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도 오는 5월부터 전면 등교와 교육활동 정상화를 시작한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 등교하는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목적의 원격수업은 5월부터 종료된다.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은 정상화되며 수학여행도 갈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조치가 권고로 바뀌게 되면 교육부가 등교·기말고사 응시 방안 마련에 나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 이후 학교 일상회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 규모 감소…3단계 일상회복

교육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속 올해 1학기 전교생 중 확진자 3%, 격리 15%라는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청과 학교의 판단에 따라 전면 등교부터 원격수업까지 4가지 학사 운영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했었다.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일상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유·초·중·고 학생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도 3주 전 5만2936명에서 지난 12~18일 1만3032명으로 75% 가량 줄었다.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준비, 이행, 안착 3단계 절차를 거쳐 온전한 일상 회복을 추진한다.

오는 21일부터 4월30일까지 '준비 단계'를 거쳐 각 교육청과 학교가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5월 이후 학사 운영 일정을 수립하게 된다. 정상 등교 준비를 위해 단축수업 등 탄력적 수업시간은 중단이 권고된다.

다만 가정학습은 종전처럼 법정수업일수 30%에 해당하는 초·중·고 57일, 유치원 60일까지 허용된다.

◆방역 목적 원격수업, 5월2일부로 종료 선언

5월부터 정부가 코로나19의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4주간의 이행 기간이 끝나는 5월22일까지는 교육분야도 일상회복 이행 단계를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유행 감소로 일상 회복이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도 오는 5월부터 전면 등교와 교육활동 정상화를 시작한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 등교하는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목적의 원격수업은 5월부터 종료된다.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은 정상화되며 수학여행도 갈 수 있게 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모든 학교는 정상 등교를 실시한다. 방역 목적으로 등교 밀집도를 제한하는 목적의 원격수업은 이 시점부터 종료하고, 교육적 목적에 부합할 때 활용한다.

예컨대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학교 간 연계 수업 등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까지 '케이(K)-에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 원격수업을 지원하고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감염병 예방 목적의 원격수업 종료를 선언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9일 온라인 개학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22일 일상회복 당시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에 전면 등교를 허용했으나 과대·과밀학교에서는 방역 목적의 등교 인원 제한을 허용했다.

이미 지난 18일 유·초·중·고의 99.1%(2만156개교)가 전면 등교했으며 등교한 학생도 95.5%에 이른다.

학교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대면 교과 수업, 체험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전면 재개한다. 방과 후 학교와 유·초 돌봄 교실도 정상 운영이 원칙이다.

수학여행, 소풍(체험학습)과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 시행은 학교가 유행 상황과 학생·교원 안전,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를 고려해 교육청과 학교가 정한다.

학교에서는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며 교육청과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22.7%(306개교)가 수학여행, 20.6%(278개교)가 수련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부분 10월에 집중돼 있지만, 당장 다음달 19개교가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등교 시작하지만 신중…"재 유행 상황 대비"

학교 일상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느냐는 물음에 교육부는 신중한 반응이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확진 학생도 격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고교생 대입과도 관련이 있는 확진자의 기말고사 응시 여부도 방역 지침이 바뀌어야 보다 분명해진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달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송정서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인사를 하고있다. 2022.04.20. hyein0342@newsis.com
교육부는 이날 방안에도 감염병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면 시·도교육청이 자체 기준을 정해 학년·학급 단위로 탄력적 학사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만약을 대비해 학교가 짠 업무 연속성 계획(BCP)도 유지한다.

유 부총리는 "1학기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정상 등교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신종 변이나 재 유행 상황이 진단되고 당국에서 상황 분석이 이뤄져 신속 대응해야 한다면 대응 지침에 따라 학교가 빠르게 비상대응체계로 운영될 수 있는 준비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5월23일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권고로 낮출 경우, 확진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 등교, 출결·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1학기 기말고사 응시 방안도 본격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상수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권고 사항으로 바뀌면 확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할 수 있을지, 좌석 배치나 수업 활동은 동일할지 등은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학교는 접촉이 굉장히 빈번하게 이뤄져 감염 확산 우려도 있다. 오는 23일 새 지침이 마련되기 전에 관련 지침을 만들어 교육청에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때부터는 학교 일상회복 안착기로 돌입하며 그간의 원격수업 경험을 살린 다양한 수업을 활성화한다.

누적됐던 학생들의 학습 결손 회복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학기 초 학생별 기본학력 진단을 진행해 교과 보충, 대학생 튜터링, 책임지도 강화에 나선다.


여름방학에는 10명 내외가 모이는 캠프 형태의 대면 교과보충, 사회성 함양 단기·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학기 이후에는 대면 중심으로 1대 1, 1대 2 또는 10명 내외의 교육회복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이 실장은 "시행 중인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추진과 동시에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중장기적인 교육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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