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도공 사장 "2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비결은 안전·청렴"

      2022.04.21 06:45   수정 : 2022.04.21 12:58기사원문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도로공사 제공) © 뉴스1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및 교통량(도로공사 제공) © 뉴스1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도로공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취임 이후 줄곧 안전과 청렴을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경영해왔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굴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최고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도로공사의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했다.

김진숙 사장은 한국도로공사 51년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국토교통부에서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두루 거친 건설분야 전문가다.

◇"고속도로 사망자수 3년 연속 100명대 기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김진숙 사장의 경영방식은 공사의 지난 2년간의 성과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171명으로 집계되며 3년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사망자수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 도로공사의 사망자 감소 대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동안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개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핵심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왔다. 현재 한국은 OECD 10권에 머무르고 있다.

김진숙 사장은 "교통안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안전의식 개선 등 안전문화 확대를 통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전체 사망자 수의 50%가 넘는 화물차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한 휴식 마일리지 제도로 화물차 졸음사고를 전년 대비 26%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로공사의 휴식 마일리지 제도는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또 도로공사가 2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최고등급 달성했다는 점은 평소 임직원에게 청렴을 강조한 김진숙 사장의 가치관이 빛을 봤다는 평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한 단계 상승했으며,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도 1등급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공사의 사장으로서 매 순간 사회적 책임을 함께 나누고, 고속도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도로공사, 미래교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ICT 기술통한 자동화"

도로공사는 미래교통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국민들이 인식하는 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셈이다.

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 시범지사 사업을 추진하며 도로 관리, 재난 상황 대처 등에 ICT기술을 더해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사람이 직접 해온 영역에 첨단기술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이어 복합환승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고속도로 내에서 승용차, 철도, 버스 등 어떤 교통수단을 타도 갈아탈 수 있는 환승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실제 하남드림 환승형 복합휴게시설을 추진 중이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과 연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사는 대도시권 교통소통 원활화를 위해 화성-서울, 퇴계원-판교, 인천-서울 등 3개 신규 고속도로의 입체화도 검토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꾸준히 지원해왔다.

일상회복을 위해 지난 2년동안 임대 보증금 환급, 방역비용 지원, 명절기간 임대료 전액 면제 등 전국 203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총 4188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을 받은 휴게소 입점매장 소상공인들에게 200만원을 별도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김진숙 사장은 최근 이어진 민간 휴게소의 임대료 감면요구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사장은 "이들은 대부분 자본력을 가진 대형업체가 운영하는 민자휴게소로 입찰 당시 스스로 제출한 사용료에 따라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임대, 민자 휴게소를 구분하지 않고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과 공사의 입장이다.

◇"도공형 ESG경영으로 교통 공기업 선두주자 나선다"

도로공사는 2005년 캄보디아 도로 시공 감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1개국에서 189건의 해외사업에 진출했다. 공사는 핵심역량인 통행료 징수 시스템, 교통관리센터 운영 등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도로교통 기술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업은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시공감리 사업과 네팔 수도 카트만두와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등 해외 유료도로 운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 10년 내에 1000㎞ 이상의 해외도로 운영 관리를 맡고 연매출 1500억원 달성하는 것이 공사의 계획이다.

이밖에 '도공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통해 ESG 경영활동의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간다.

환경 분야에서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교통 공기업 최초로 5억달러(약 6165억원) 규모의 ESG 해외채권을 발행해 뒷받침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회 분야의 도공 기술마켓, 지배구조의 윤리경영 특별위원회도 도공이 내건 도공형 ESG의 모습이다.

끝으로 김진숙 사장은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김 사장은 "여론 수렴의 광장을 통해 성숙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대, 경영진, 전문가가 함께하는 소통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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