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넷플릭스 연계 ELS, 29억원 녹인 터치 …'투자자 불안 가중'
2022.04.21 12:28
수정 : 2022.04.21 14:15기사원문
21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연계 ELS 중 5개 상품 29억200만원 규모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1년 새 테슬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함께 ELS의 주요 연계 종목으로 자리 잡으며 증권사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위드 코로나 기조로 넷플릭스 유료 회원이 크게 감소하며 주가도 급하게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5% 넘게 폭락했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18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장중 최대 39%까지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종가(226.19달러)는 올해 들어 62.5% 떨어진 수치이다.
넷플릭스는 전날 1·4분기 유료 회원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20만명이 감소한 2억21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넷플릭스 주가 하향세가 지속될 경우 넷플릭스 연계 ELS 녹인 터치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넷플릭스 연계 ELS는 1000억원이 넘어간다.
종목형 ELS는 한개 내지 두개 종목과 짝을 이뤄 발행됐다. 넷플릭스 연계 ELS의 경우 테슬라, 퀄컴, 엔비디아 등 해외 인기 종목들과 주로 함께 묶였다.
향후 주가가 함께 묶인 종목의 가격이 떨어져도 해당 ELS는 녹인구간에 진입하는 구조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변동폭 역시 심상치 않아 ELS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AMD 연계 ELS 에서도 201억원 상당의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ELS는 계약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우려가 커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