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결혼 장려 시책 '눈길'
2022.04.21 13:41
수정 : 2022.04.21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다양한 결혼 장려시책을 통해 청년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내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는 총 3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원한다. 장려금은 결혼시 200만원, 이후 1년 이상 장기 거주할 경우 1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결혼장려금은 부부 중 한명이라도 혼인신고일 전 1년 이상 해남군에 주소를 두고, 지원 신청일 현재 부부가 모두 해남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경우로, 혼인신고 후 6개월이 경과한 후부터 1년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신규 58쌍의 부부를 비롯해 134쌍의 장기거주 부부에게 결혼장려금이 지급됐다.
해남군은 또 다른 지역에서 해남군으로 전입한 사람에게 전입자 1인당 5만원의 해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해 2925명이 혜택을 받았다.
해남군은 이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시행하는 '신혼부부 보금자리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신혼부부들의 신혼집 마련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신청일 기준 부부 중 1명 이상이 해남군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서 혼인 신고한 경우로, 신고일 기준 5년 이내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금액은 대출 잔액의 2%,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원기준에 해당시 연 1회,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시행 첫해인 지난 2018년 8가구의 신혼부부만이 신청했던 사업이 지난해에는 75가구까지 증가했다.
해남군은 아울러 신혼부부 또는 다자녀 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도 청년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해남군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 신혼부부 또는 다자녀가정에서 해남군내 주택을 구입할 경우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시 주택구입 이자 월 최대 15만원을 36개월간 지원한다. 지난해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총 20세대에 2600만원을 지원했다.
결혼 전 예비부부 등을 위한 건강검진 지원도 실시된다.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첫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부부 또는 혼인신고 3년 이내 부부에게 건강검진비를 지원해 준다.
여성 17만원, 남성 9만원 이내 검진비를 지원하며, 부부 중 한명의 주민등록 상 거주지가 전남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해남에서는 지난해 총 27명에게 353만9000원이 지원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가 전체적으로도 낮아지고 있는 결혼율은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이 순조롭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과 주거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행복지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